“이건 살릴 수 있을까요.” 진료실에서 제일 자주 듣는 말입니다. 답은 그 치아 하나만 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남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쓰느냐
자연치아를 남긴다는 말이 “어떻게든 안 뽑는다”로 읽힐 때가 있습니다. 실제 판단은 조금 다릅니다. 남겼을 때 그 치아가 제 역할을 얼마나 이어갈 수 있는지, 그리고 옆 치아와 잇몸에 무엇을 남기는지를 같이 봅니다.
무리해서 남긴 치아가 몇 달 뒤 옆까지 끌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더 지켜볼 수 있었는데 서둘러 뺀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아래 항목을 한꺼번에 올려놓고 봐야 압니다.
발치 전에 함께 보는 것들
남은 치질 |
치아 머리에 자기 조직이 얼마나 남았는지 봅니다. 잇몸선 아래까지 손상이 내려갔으면 보철을 걸 자리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
뿌리 상태 |
뿌리가 갈라졌거나 세로로 금이 갔다면 남기기 어려운 쪽으로 기웁니다. |
둘러싼 뼈 |
뿌리를 감싼 잇몸뼈가 어디까지 내려앉았는지, 그게 한 자리만인지 전체적인지를 봅니다. |
염증의 반복 |
주머니가 깊고 같은 자리에 염증이 되풀이되면 관리만으로 잡히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씹는 힘 |
힘이 그 치아 한 곳으로 몰리고 있으면, 남기더라도 힘을 나누는 설계가 같이 들어갑니다. |
깎는 양을 줄이는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치아를 오래 쓰는 일은 발치 여부에만 걸려 있지 않습니다. 치료하면서 얼마나 깎아 내느냐도 그 치아의 남은 시간에 영향을 줍니다.
- ✔손상된 부분만 걷어내고 건강한 치질은 남깁니다
- ✔겉면의 법랑질을 지킬수록 접착이 안정되고 시린 증상이 덜한 편입니다
- ✔보철이 들어가면 씹는 힘이 한쪽에 몰리지 않도록 맞물림을 같이 봅니다
- ✔치료가 끝난 뒤에도 잇몸과 맞물림을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
Q. 신경치료를 하면 약해지나요
A. 신경을 뺀 치아는 수분과 탄력이 줄어 깨지기 쉬운 편입니다. 그래서 남은 치질을 보고 씌울지 정합니다.
Q. 흔들리면 다 빼야 하나요
A. 흔들림의 원인과 정도, 뿌리 주변 뼈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잇몸 치료와 힘을 나누는 처치로 경과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빼면 바로 심나요
A. 염증 정도와 남은 뼈에 따라 다릅니다. 발치와 동시에 진행하기도 하고, 아무는 기간을 두고 나눠 진행하기도 합니다. 자료를 보고 정합니다.